골드만삭스 "한국 증시 투자 비중 줄여라"

입력 2018-04-10 17:37   수정 2018-04-11 08:53

亞·太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

투자의견 '비중확대'→'시장비중'
"실적 전망치 갈수록 낮아지고
증시 반전 꾀할 요인 찾기 어려워"

외국인 3월부터 1.3兆 순매도



[ 송종현 기자 ]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투자자의 시선이 심상치 않다. 외국인이 연일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간판’ 증권사인 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와 비교해봤을 때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 “韓 증시 매력 없다”

10일 코스피지수는 6.66포인트(0.27%) 상승한 2450.74로 장을 마쳤다. 상승 마감하기는 했지만, 이날 한국 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중 1.00% 떨어진 2419.55로 내려가기도 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16.06포인트(0.54%) 상승한 21,794.3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2.03포인트(1.66%) 오른 3190.3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1183억원어치를 팔아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미국발(發) 글로벌 증시 조정이 있었던 지난 2월 이후 한국 시장에서 대규모로 자금을 빼고 있다. 2월에 1조5611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지난달 7409억원, 이번달 들어서는 이날까지 592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시장 비중’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말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올리면서 △반도체 업황 강세 △중국과의 외교관계 개선 가능성 △한국 상장사들의 배당 확대 흐름 등을 근거로 제시했지만, 시장 반응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이 8.5배로 아시아 지역 주요국보다 33% 정도 싸다면서도 이는 실적 전망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증시 반전을 견인할 촉매도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 전반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 지속되나

골드만삭스의 이번 보고서는 요즘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를 잘 드러낸 것이란 게 증권업계 시각이다. 외국인들은 중국으로 중간재 수출 비중이 큰 한국의 무역 구조를 감안할 때 미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 규제로 중국뿐 아니라 한국도 큰 타격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한국 증시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30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급격한 환율 하락은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상장사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3월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168개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총합은 203조1691억원으로, 작년 말(211조5863억원)에 비해 4.14% 감소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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